[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납품단가를 부풀려 수백억 원을 챙긴 조달청 납품업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토목용 보강재(지오그리드) 납품업체 대표 A씨(50) 등 20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지오그리드를 조달청을 통해 전국 공공기관694곳에 납품하며 시중보다 3~5배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허위 전자세금계산서를 제출, 260억 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A씨 등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3~5배 높은 단가로 규격별 토목용보강재를 등록하기만 하면 전국 공공기관 발주 공사에 높은 단가로 납품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조달청은 해당업체들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6년 간이나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체와 공무원간 유착 여부를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부희 대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토목용 보강재 외에도 조달청과 공급자간 허위 가격자료 제출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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