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 반대로 ‘유승민 비대위’ 무산되고 ‘11월 전당대회’

[일요신문] 이혜훈 의원의 대표직 사퇴로 바른정당이 11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비상대책위원회’는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의 반대로 무산됐다. 
 

바른정당, 통합파 반대로 ‘유승민 비대위’ 무산되고 ‘11월 전당대회’ / 박은숙 기자

바른정당은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하고 14일 이같은 결정을 밝혔다. 의총에는 이혜훈 전 대표를 제외한 의원 19명과 원외 최고위원단이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오는 11월30일 전에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헌상 지도부 궐위가 생기면 한 달 이내 전대를 해야하지만, 정기국회와 추석, 국정감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때까지 당은 주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이어간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당의 총의가 모아지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지만,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의원들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비대위 전환이 무산되며 당 원칙에 따라 전당대회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