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화재로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59)와 고(故) 이호현 소방사(27)의 영정이 합동분향소에 놓여있다.
[강릉=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강릉시 석란정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2명의 분향소가 강릉도립의료원에 마련되는 등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부터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강원도청장으로 거행된다.
1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 이호현(27) 소방사의 분향소를 의료원에 마련하고 19일에는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본부는 두 고인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해 1계급 특별승진과 옥저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하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할 계획이다.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 석란정 화재 현장의 모습.
앞서 지난 16일 석란정 화재는 오후 9시45분쯤 최초 발생, 12분 만에 진압됐으나 이날 새벽 3시51분쯤 재발화됐다.
두 대원은 이날 오전 4시29분쯤 화재를 진압하던 중 정자가 무너져 잔해에 깔렸다.
발견당시에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강릉아산병원과 동인병원으로 각각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소방위는 지난 1988년 2월 서울 성동소방서에서 임용돼 1994년부터 속초, 영월, 동해, 정선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충실한 가장일 뿐만 아니라 노모에게 효심이 깊고 리더십이 뛰어나 선·후배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방사는 지난해 도립대 장학생분야 경력채용으로 합격돼 강원도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올해 1월부터 강릉소방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평소 활발한 성격으로 매사에 적극적인 태도로 근무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11시에 감식반을 구성, 화재원인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