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민물고기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옥천=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충북 옥천군의 풍부한 어족자원 조성을 위한 치어 방류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대청호 일대에 어린 쏘가리 1만 6천여 마리를 방류했다.
군에 따르면 19일 12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북 의성의 청수양어장에서 생산된 건강한 어린 쏘가리 1만 6천여 마리를 청성면 고당리 원당교 인근의 대청호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쏘가리는 길이 3cm내외의 전염병 검사를 끝낸 건강한 치어로, 한 마리당 가격이 740원 정도하는 고급민물어종이다.
3년 정도 지나면 최고 길이 30~50cm까지 성장하는데, 다 성장했을 경우 1kg당 5만원을 호가해 어민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여겨진다.
특히 쏘가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대표 토종어류로, 담수어류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맛도 뛰어나 어업인과 소비자 모두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블루길과 큰입배스 등 생태계 교란 어종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군은 올해 뱀장어(1만 8천여 마리), 붕어와 잉어(107만여 마리), 쏘가리(1만 6천여 마리) 총 110만 4천여 마리의 치어를 대청호와 금강 일대에 방류했다.
방류에 들인 총 사업비는 1억 3천여만 원이 넘는다.
옥천군은 대청호를 포함한 내수면 면적이 지역 전체면적의 9.41%를 차지한다.
200여 어업인의 생계유지를 위한 주요 소득원인 토종물고기 증식과 풍부한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군은 매년 치어 방류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안전총괄과 이진희 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토속어종을 방류해 지속가능한 내수면 어업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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