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모터사이클
[일요신문] 1901년에 설립된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미국 최초의 모터사이클 제조사라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세계 최초로 V형 2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만들며 아메리칸 크루저의 상징인 보디워크를 만들어낸 브랜드이기도 하다.
610cc V형 2기통 엔진을 탑재한 1920년 인디언 스카우트
1910년대 당시 급성장하는 미국의 경제 호황과 모터리제이션의 분위기 속에서 대형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성장했지만,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이후 경제 대공황을 겪으며 1953년을 끝으로 장기간 침체기에 들어갔다.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며 2000년대까지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2011년 폴라리스 그룹이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새 주인이 되면서부터 폴라리스 그룹은 스노모빌, ATV 등에서 얻은 자사의 기술력을 대거 투입해 105큐빅 인치 V트윈 엔진을 얹은 치프 라인업을 복각시키며 인디언 모터사이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3년에는 현행 투어링 모델에 올라가는 선더 스트로크 111엔진을 공개했고 이후 치프테인과, 스카우트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다져갔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2018 라인업
이번에 추가된 스카우트 바버, 스프링필드 다크호스 그리고 로드마스터 엘리트로 스카우트 3종, 치프 4종, 스프링필드 2종, 치프테인 4종, 로드마스터 3종으로 총 16개의 모델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제는 아메리칸 크루저를 대표하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카우트 바버
스카우트 라인업은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대표적인 헤리티지 모델이자 경쾌한 운동성능을 자랑하는 경량 크루저다. 이번에 출시된 스카우트 바버는 스카우트를 베이스로 커스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커스텀 바이크 팬들을 겨냥한다.
2018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카우트 바버
스카우트 바버는 블랙아웃 처리된 컬러와 커스텀 스타일의 낮고 늘씬한 보디워크를 강조했다. 수랭식 1133cc V 트윈 엔진은 블랙 파우더 코팅과 절각 가공 효과를 연출해 기계적인 인상을 배가한다. 두 가닥으로 빠져나온 배기 라인은 직관적으로 리어 엔드로 이어지는데 단조로운 디자인과 묵직한 컬러감이 눈길을 끈다.
짧게 잘린 리어 펜더는 커스텀 바버의 전형적인 문법으로 리어 타이어가 부각되어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조된다. 가죽 소재가 적용된 싱글 시트 차체는 차대와 리어 펜더에 밀착되며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이다.
블랙 파우더 코팅으로 묵직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풋 페그를 38mm 뒤로 옮겨왔고, 트래커 스타일의 핸들바를 장착해 공격적인 라이딩 자세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아웃 처리된 휠과 블록 패턴이 연출된 도톰한 타이어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층 강렬하다. 순정 사양의 바 엔드 미러 역시 커스텀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설정이다.
레더 새들백 리어 펜더 백, 리어 시트 등 다양한 순정 액세서리 파츠도 함께 출시되어 커스텀의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링필드 다크호스
스프링필드 라인업은 아메리칸 크루저에 현대의 디자인과 기술을 더한 차세대 베거 크루저다. 탈착이 용이한 윈드 스크린과 하드 타입 사이드 케이스를 더해 장거리 투어를 대비한 요소를 포함하는 설정이다.
스프링필드 다크호스는 블랙아웃 처리된 컬러를 차체 전반에 연출하여 강인한 베거의 인상을 강조했다. 우람하게 솟아오른 프런트 마스크부터 풍만한 연료탱크를 지나 부드럽게 리어 엔드로 이어지는 실루엣이 눈길을 끈다.
2018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프링필드 다크호스
큼직한 싱글 헤드램프와 포탄형 듀얼 포그램프 그리고 턴 시그널 램프가 밀집된 프런트 마스크는 적절한 볼륨감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널찍한 하이웨이 핸들바와 포워드 스텝이 적용되어 여유롭고 박력 있는 라이딩 포지션이 기대된다.
스프링필드 라인업의 상징이었던 물결무늬 프런트 펜더를 과감히 덜어냈다. 이로써 블랙 컬러 19인치 10스포크 휠과 타이어가 드러나게 되며 스포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811cc V형 2기통 선더 스트로크 111 엔진은 냉각핀 표면을 절삭 가공 처리해 냉각핀의 조형미를 강조하고 에어필터 커버와 클러치 케이스에 크롬을 적용해 엔진 전체의 존재감을 높였다. 고광택 크롬 커버가 적용된 듀얼 머플러는 엔진부터 리어까지 일자로 쭉 뻗어 낮고 긴 실루엣을 강조한다.
스마트 키 시스템이 적용되어 키리스 이그니션 시스템과 원격 사이드 케이스 잠금 및 해제가 가능하다. 에이프 행어 핸들바와 피시 테일 핸들바 등의 커스텀 파츠로 더욱 박진감 있는 베거의 모습을 꾸미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듯하다.
로드마스터 엘리트
로드마스터는 장거리 투어를 고려한 다양한 옵션과 편의장비를 투입한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기함이다. 여기에 커스텀 신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옵션 사양과 커스텀 컬러를 더해 만든 스페셜 버전이 로드마스터 엘리트다.
2018 인디언 모터사이클 로드마스터 엘리트
투톤으로 처리된 컬러는 화사한 블루 컬러와 피아노 블랙 컬러를 매치했고 여기에 골드 컬러 핀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주어 커스텀 감성을 극대화한다. 탱크와 사이드 케이스에 연출된 인디언 로고는 23K 골드가 적용된다. 이 모든 외장 작업은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외모와는 다르게 다양한 라이드 커맨드 시스템, 300와트 급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키리스 이그니션 시스템, 원격 스토리지 잠금, 열선 시트 및 그립 등 최신의 기능과 투어링에 필요한 옵션을 적용한다. 동승자석 팔걸이, 알루미늄 풋 페그, 투어링 콘솔, 전용 미러, 프런트 및 리어 펜더 가드 등 최신 기능과 화려한 옵션을 포함하는 사양이다.
크롬 파츠와 스페셜 컬러로 화려한 멋을 자랑한다
로드마스터 시리즈는 대륙횡단을 고려한 투어러답게 새들백, 리어 트렁크, 글러브 박스 등 142리터의 큼직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개선된 선더 스트로크111 엔진은 161Nm의 토크를 내며, 개선된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라이더 어시스턴트 시스템 등의 설정으로 장거리에서도 안락하고 쾌적한 라이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