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초대도 한 방법… 함께 먹는 메뉴 시켜야
예를 들어 “아무개 씨는 가족들과 아주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요. 매일 하루에 몇 번씩 어머니와 통화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라는 식이다. 이렇게 말하면 자신의 이미지를 떨어뜨리지 않고 여성이 ‘그 사람 혹시 마마보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라이벌이 사라졌다면 다음은 여성을 식사에 초대한다. 이것은 단순한 첫 데이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경계하는 사람과는 함께 밥을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뒤집어 생각하면 먼저 함께 밥을 먹음으로써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이때 각자 다른 접시에 나오는 깔끔한 음식보다는 찌개나 전골, 삼겹살처럼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르는 것이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외교관이나 정보원들의 세계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 정보를 얻기 위해 하루에 대여섯 끼를 먹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에 ‘체격이 클수록 정보 수집력이 뛰어난 인재’라는 농담도 있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