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9’에 출연한 김생민.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2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9’에는 호스트로 ‘통장요정’ 김생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생민은 영화 ‘타이타닉’을 패러디해 3등석 승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분했다. 김생민은 “나는 3등석 승객이다. 3등석 승객은 로즈랑 사귀면 안되냐”고 로즈의 약혼남인 신동엽(칼 역)에 맞섰다. 신동엽은 “나는 오늘 악단을 통해 로즈를 기쁘게 하겠다. 너는 무엇을 준비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생민은 “즐거운 음악 들려준 건 훌륭하지만 악단을 고용하느라 돈을 쓴 건 ‘스튜핏’”이라며 “나도 오늘 로즈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며 와인잔을 두들기며 연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동엽은 로즈 안영미를 위해 비싼 명품지갑을 준비했고, 김생민은 “지갑은 돈만 보관하면 되는 거에요. 비싼 지갑을 사용하는 건 ‘스튜핏’”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동엽이 자신의 명품팬티를 자랑하자 김생민은 “난 아무것도 입지 않았소”라며 “귀족은 비싼 팬티만 자랑할 줄 알았지. 노팬티가 얼마나 건강한지 모르지”라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김생민은 “조여서 억압받고 있는 저 친구는 스튜핏, 자유로운 내 친구는 그뤠잇”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 남친은 리포터’ 코너에서는 김생민이 이세영의 리포터 남자친구로 등장했다. 김생민은 이세영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간 자리에서 리포터 본능을 드러내며 인터뷰 질문을 쏟아냈다.
둘째 오빠 정상훈에게는 “동생과 20년간 살아오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죠”라는 질문을 해 가족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특히 정성화가 김생민을 위해 뮤지컬이 끝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김생민과 ‘그뤠잇’한 뮤지컬 노래를 열창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특별출연한 송은이는 “데뷔한지 25년 만에 김생민이 온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 건 다 내 덕”이라며 “김생민이 이번 추석에 18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생민이 송은이에 포옹하자 신동엽은 “18만 원 선물을 이걸로 때우려고 한다”라며 “그뤠잇”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생민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