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데리고 극장 오삼~
이 날만큼은 누구든 애완견을 데리고 극장에 들어가 영화를 볼 수 있다. 그것도 바로 옆 좌석에 앉힌 채 말이다.
입장료는 주인은 5유로(약 7000원)며, 애완견은 무료다. 또한 애완견을 위한 담요와 함께 물과 팝콘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 극장이 이런 이벤트를 실시하게 된 것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근처에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기면서 관람객수가 줄어들자 생각해낸 고육지책인 것.
극장의 대변인은 “다른 극장과 다른 것이라곤 혹시 청각이 뛰어난 애견들의 귀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음량을 조금 줄인 것뿐”이라고 설명한다.
‘애완견 날’의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 이미 애완견을 데리고 영화를 관람했던 한 시민은 “혹시 개들이 흥분해서 짖거나 소란을 피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영화가 시작되자 자리에 앉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면서 만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