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관리청도 주민민원 대안으로 도개교 공감한 것으로...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수상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도개교인 부산 영도대교를 살펴보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추진하려 하고 있는 가칭 ‘동빈대교’ 건설계획에 대해 인근 우방비치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주민민원을 해결할 대안으로 고가도로 대신 도개교(배가 지나갈 때 다리 한쪽이나 양쪽을 들어올려 통행하게 하는 다리) 방식이 제안됐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7일 자신의 SNS에 “가칭 동빈대교 기본계획을 짠 부산국토관리청을 26일 방문해 청장과 국.과장을 면담하고 영도대교도 둘러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시장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15년 2월~12월 송도와 연결지점을 대안1 우방비치 아파트 앞과 대안2 해안도로를 검토하고 포항시의 의견도 들어 대안1 우방비치로 결정했고 2016년 3월 기본계획보고서를 경상북도로 송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경북도에서 오는 10월까지 기본설계를 하고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시 주민공청회 등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노선을 확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특히, 부산국토관리청도 주민들이 완강히 반대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 1350m의 고가대교 및 고가도로보다 영도대교처럼 250m의 평면 도개교가 정답이란 자신의 의견에 확실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공은 경북도로 넘어갔기 때문에 경북도에서 다른 의견을 주면 그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포항시와 경북도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만들어 힘들어 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하루빨리 해소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허대만 행안부장관 정책보좌관은 댓글에서 “저도 나름 국토부 쪽에 알아보니 최(웅 포항시) 부시장 주장처럼 노선변경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포항시 의견에 따른 노선으로 다리를 만들 경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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