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속기 특별법 제정을 통한 안정적 사업추진 장치 마련 노력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는 11일 포항시청에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병윤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자문위원이 함께했다.
경북도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제시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7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연구용역은 포항시 경제자유구역 산업기술융합지구에 ‘연구와 기업이 함께하는 신약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R&D과제 발굴, 신약개발 산업기반 조성 및 인프라 구축, 연구중심 임상병원 유치를 주요과제로 연구·기획된 것.
11일 경북도가 포항시청에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회에서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전 과정을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으로 구분해 단계별 프로세스와 세부활동을 정립하고 단계별 수행주체를 논의했다.
공공영역에서는 세포막단백질 표적의 신약후보물질을 연구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구조기반 신약을 디자인하고 신약효능검증과 신약개발 정책 총괄기능을 수행하는 ‘한국신약디자인연구소’,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이 함께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인 ‘글로벌비즈니스 융복합센터’ 등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설립과 운영방안이 논의됐다.
민간영역에서는 연구중심 임상병원 유치와 관련, 신약후보물질의 비임상시설인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임상시설인 GCP(Good Clinical Practice), 생산시설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등에 대한 유치와 운영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날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프로젝트의 차별화된 추진전략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며, 단계적으로 신약디자인연구소, 글로벌비지니스융복합센터를 구축하는 전략이 중점 논의됐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지역에 위치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그간의 신약개발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신약개발의 자물쇠구조에 딱 맞는 열쇠를 디자인할 수 있는 최신장비이다. 세계에서 3기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 신약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신약개발 산업육성에 반드시 필요한 연구 인프라이면서도 아직까지 설립되지 않아 충분히 다른 지역의 신약개발단지와는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신약개발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정부지원 확보와 추진을 위한 ‘가속기 특별법 제정’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도 우병윤 경제부지사는 “지역의 가속기는 1조원 규모의 정부예산이 들어간 국가 거대 연구장비인 만큼 신약개발 등 가속기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수시로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그 시급성과 필요성을 설명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라며,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연계한 공약사업화로 사업의 추진동력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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