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에서 직장 선배인 B 씨(37)에게 “힘들게 혼자 키우지 말고 보육시설에 맡기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 아들 C 군(5)을 데려가 모텔을 전전하던 중에 C 군이 갑자기 숨지자 사체를 낙동강 한 다리 아래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0일 C 군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지체장애인인 B 씨는 개인적으로 1년 동안 아들을 찾다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추궁으로 B 씨는 “A 씨가 아이를 데려갔는데 보여 달라고 해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진술해 17일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구미 낙동강 한 다리밑에서 C 군의 백골 시신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에게 아이를 보육원에 맡긴 것처럼 속인 뒤 6개월 동안 보육비를 받아 챙겼다고 한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