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 대표는 “서 의원께서 한 기자회견에 대한 보고 잘 들었습니다. 별도의 기자회견 보다는 이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고 운을 띄웠다.
홍 대표는 이어 “나의 자격 문제입니다. 나는 다른 친박들 살리려고 박근혜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 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리스트의 최대 피해자입니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 수사 당시 2015.4.18 오후 서 의원에게 전화를 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 아무개 씨는 서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 관련한 부탁을 해왔다”며 통화내용을 거론한 점에 대한 홍 대표의 해명이다.
홍 대표는 “그 이후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 한일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번 9월초 만찬시에 지난번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막말로 비난하는 것을 본 나로서는 한 시간 반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자기의 변명과 마치 내가 그때 회유전화 한양 흘리면서 협박 하는 것만 묵묵히 들었습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후 서 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 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여 매장 시키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고 또 다른 폭로를 했다.
또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 했는지 판단을 한번 받아봅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나는 지난 대선때 당의 요청대로 징계해제 신청을 했고 당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때까지 당원권정지를 정지하여 현재 당원 신분을 갖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가 당헌당규상 기소될 경우 당원 자격이 박탈된다는 점을 들어 홍 대표의 자격 문제를 거론한 점에 대한 반박이다.
홍 대표는 “자신들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반성은 하지 않고 그것을 빙자해 나의 당원권 시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 무치한 반발입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거액의 정치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있을 때 MB에게 요구하여 감형 시켜 석방시켜 주고 사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나에게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앙심이 남아서 인지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며 서 대표를 비난했다.
홍 대표는 “그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보았다면 참으로 유감입니다. 불법자금은 먹어본 사람이 늘 먹습니다”며 나는 보수재건의 열망으로 당원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제1야당의 대표입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 수는 없습니다.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십시오”라며 “다시 한 번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