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개통… 무료환승 6월 이전 시행
3개 시 행정협의회는 오는 25일 오후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시내버스 광역교통망 업무협약을 했다. <순천시 제공>
[순천·광양=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전남 여수·순천·광양시민은 내년 1월부터 시내버스를 갈아타지 않고도 3개 시를 오고 갈 수 있게 된다.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는 25일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여수·순천·광양행정협의회에서 3개 시를 잇는 ‘시내버스 광역교통망 구축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들 3개시는 그동안 3년 넘게 시계 외 시내버스 노선, 운행횟수 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합의에 난항을 겪어 왔다.
3개 시는 이날 행정협의회에서 내년 1월 1일자로 시내버스 광역교통망을 개통하고, 내년 6월 이전까지는 광역무료환승을 시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광양시와 여수시는 광역교통망 개통에 따른 신규 노선으로 광양시청을 출발해 이순신대교와 묘도대교를 경유해 여수시청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여수와 순천 간 시내버스 운행은 기존 노선을 연장해 운행할 계획이다.
순천역과 여수시청까지 각각 5회 운행하고, 광양과 여수는 새로운 노선으로 이순신대교와 묘도대교를 경유, 여수시청과 광양시청까지 각각 5회 운행할 예정이다.
순천과 광양의 경우 기존노선과 횟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광역교통망을 개통한 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광역 무료환승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광역 무료 환승 대상은 3개시 모든 시내버스 노선이다. 여수시 인가노선의 경우 버스 186대 59개 노선, 순천시 버스 171대 54개 노선, 광양시 버스 55대 32개 노선이 해당된다.
환승은 버스 하차 후 60분 이내에 1차례에 한해 적용되며, 환승 비용은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3개 시는 시민 교통편익을 위해 광역시내버스를 우선 운행하고 문제점이 발생하면 상호 협의를 통해 보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는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3개 시의 인적교류가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대중교통 활성화로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여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여 환경오염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학생·공단 근로자·시민 출퇴근과 관광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무료 환승에 따른 교통비도 아낄 수 있어 시민 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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