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성도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이 개관 5주년을 맞아 11월 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한국의 명가(은진송씨)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호서의 3대 성씨로 꼽던 은진송씨의 전통과 문화를 살펴보고, 학문을 하는 대표적인 산림 가문을 재조명한다.
은진송씨는 그 4세인 송명의(宋明誼)가 조선시대 회덕현[오늘날 대전광역시 동구․대덕구 일원]에 살면서 입향조가 되었고, 이후 자손들이 크게 번창해 ‘송촌(宋村:대덕구 송촌동)’이란 지명과 은진송씨 관련 쌍청당, 동춘당 등 많은 문화유산도 남아 있다.
은진송씨는 ‘3송(宋)’이라 불린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제월당 송규렴(霽月堂 宋奎濂) 등 뛰어난 학자를 배출한 가문이다.
아울러, 향촌에 있으면서 학덕을 겸비해 유림의 추앙을 받고 나라로부터 부름을 받은 ‘산림(山林)’을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名門)이다.
쌍청당 수식지송도
이번 전시에는 은진송씨 명현 관련 유물뿐만 아니라 최초로 공개되는 쌍청당 송유가 심었다는 소나무를 그린‘쌍청당수식지송도(雙淸堂手植之松圖)’를 비롯해 산림이 왕세자와 학문을 토론하던 모습을 그린‘시민당야대지도(時敏堂夜對之圖)’, 송준길이 학문을 익히던 젊은 시절에 사용하던 벼루, 퇴폐한 풍속을 경계하는 그림인‘취성도(聚星圖)’등 매우 희귀한 자료도 전시된다.
이들 자료는 산림의 가문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특별전은 3일 개막식을 기념해‘은진송씨의 역사와 그 가계’를 주제로 특별 강연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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