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9월 대구와 경북기업들이 나란히 두 자릿수 수출성장을 이어갔다. 대구는 올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규식)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대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4.1% 증가한 6억8000만 달러, 경북은 전년동월 대비 27.8% 증가한 4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구 수출은 지난 해 8월 11.2% 성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며, 경북 수출은 올 들어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대구 수출은 주요 품목인 자동차부품(16.7%), 직물(7.1%), 산업기계(13.8%), 펌프(35.6%) 등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완성차 판매에 직접 영향을 받는 차체 수출(-27.6%)을 제외하고는 클러치(16.0%), 제동장치(1.6%), 기어박스(59.0%)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기어박스 수출금액은 올해 9월까지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전체 기어박스 수출금액 1억2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직물은 폴리에스터직물 수출이 주요국 수출 부진으로 감소했으나, 편직물 수출이 지난 5개월 간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21.1%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돼 무선전화기 수출이 60.2% 증가했으며, 대중 무선통신기기부품 수출은 5890.0%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로 각각 활발하게 수출되던 TV카메라와 무선중계기의 해당 국가 9월 수출이 각각 –99.9%, -99.7%로 대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철강판 수출은 하반기에도 철강단가 상승효과를 그대로 이어나가 9월 수출은 20.3% 증가했으며, 평판디스플레이 수출 또한 LCD(8.0%)와 OLED(15,437.7%)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김규식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대구 자동차부품 수출은 사드 보복 우려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9월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나갔고, 경북 수출 또한 올해 들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무역협회도 내년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을 올해 말 수립해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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