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공식 사임을 표명했다. 사진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연합뉴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일 전체 임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간담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선임되는 은행장이 직원들의 염원을 모아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사로 전환하고, 아울러 118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은행이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지속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들은 이광구 은행장이 특혜 채용 비리 관련 검찰 조사 진행 등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추천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 은행장 선임을 놓고 논의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장은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법적으로 정해진 역할은 계속하게 된다.
이광구 은행장은 195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천안고를 거쳐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9년 한국상업은행에 입사해 은행원이 되었으며, 한빛은행(상업은행+한일은행) 당시 전략기획단 부장을 담당했고, 2003년 우리은행 홍콩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또한 홍콩우리은행 투자은행법인장, 개인마케팅팀 팀장, 개인영업전략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 2011년에는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2012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이후 2012년 12월 제 49대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이광구 은행장은 지난 2016년 과점주주매각 방식을 이용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