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바짝 긴장하세요”
▲ 입 무겁기로 유명한 로라 부시가 백악관에서의 생활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화제다. | ||
한 측근에 따르면 로라는 평소 자서전에 관해 언급할 때마다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책, 즉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솔직한’ 책을 쓸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로라가 자서전에서 부시의 못 말리는 주벽에 관해서 솔직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시가 젊은 시절부터 술고래로 유명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30세 때에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적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과도한 음주로 로라의 속을 까맣게 태워왔다. 하지만 부시는 “1986년 40세 생일 파티를 끝으로 술을 끊었으며, 금주훈련을 통해 지금은 완전히 술에서 해방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해왔다.
▲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 | ||
또한 로라의 입을 통해 밝혀질 부시의 은밀한 사생활 가운데 하나는 못 말리는 바람기다. 가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윙크를 날리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등 시시덕거리는 모습이 그랬다. 또한 섹시한 외모의 한 금발의 여기자에게 자신의 중동 순방길에 함께 가자고 제안을 했는가 하면, 프랑스의 한 기자에게는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에 대해서 “그녀를 보면 정말 흥분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로라의 심기를 가장 불편하게 했던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부시의 관계다. 로라는 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확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과연 로라가 둘 사이의 은밀한 관계를 얼마나 솔직하게 밝힐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로라는 평소 부시가 얼마나 방귀를 잘 끼는지에 대해서도 폭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처음에는 리무진 안에서 혹은 집안에서 둘이 있을 때에만 장난 삼아 끼던 방귀를 언제부턴가는 공공장소에서도 남몰래 뿡뿡 끼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로라가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은 사실은 추락할 대로 추락한 부시의 지지율을 의식한 계산된 행동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