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겨운 해병대 사랑
화제의 주인공은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닉 포파디치(41)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그는 왼쪽 눈까지 잘 보이지 않아 현재 거의 앞을 못 보는 상태다.
그럼에도 그는 전혀 주눅이 들거나 우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해병대였던 자신을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그는 최근 오른쪽 의안에 해병대 마크를 새겨 넣었다. 그의 눈동자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독수리와 닻, 지구본 모양으로 이루어진 해병대 마크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항상 해병대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다. 그런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새겨 넣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된 것이 불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행운아다.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으니 말이다”라며 되레 웃어 보였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역사학 및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장차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다.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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