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모집인원의 2배 선발
연세대는 27일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12월 8일 추가로 2차 시험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차 시험은 지난 10월 12일 시행된 자연계 논술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 전원이 치를 수 있다.
연세대에 따르면 1‧2차 시험에서 각각 합격자를 선발해 논술전형 합격자는 당초 모집인원인 261명의 2배가 된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12월 13일이다. 2차 시험 합격자는 12월 26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후속 조치를 오랜 기간 기다려 주신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시험 등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률 분쟁을 조기에 해소해 안정적으로 입시를 운영하기 위해 선택한 대안으로 이해한다”며 “연세대는 공정하게 추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12일 치러진 연세대 자연 계열 논술시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문제가 인터넷에 유출되는 등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 무효 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연세대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연세대는 즉각 항고한 상태이다.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 측은 법원에 낸 논술시험 재시험 청구 본안 소송 취하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