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쳐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27~28회에서 연쇄살인범이 정체를 드러냈다.
‘링거 연쇄살인범’의 진범은 같은 병원에 입원해있던 크론병 환자였다.
진범은 이상엽 사무실을 찾아 “내가 스무명 가까이 죽였거든. 그런데 당신이 삽질 해주는 바람에 안 잡혀가고 있어. 나 정말 당신에 감사해”라고 말했다.
“왜 죽였냐”는 말에 진범은 “너무 불공평하니까. 난 장도 떼고 위도 떼고 몇 년을 누워있었는데. 다들 잘 낫더라. 며칠 만에 퇴원하고. 그러면서 날 보고 ‘젊은 사람이 어떡하냐’ ‘금방 나을거에요. 힘내요’라고 했어. 지랄들을 떨어”라고 답했다.
이상엽은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변명이 된다고 생각해?”라고 화를 냈다.
그러나 진범은 “변명 안 되지. 그래서 다 포기하고 잡히자. 벌 주면 벌 받자.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라, 검사가 딴 놈을 잡아가네”라며 이상엽의 과오를 들췄다.
진범은 “그때 생각했어. 나한테 처음으로 희망이란게 생겼구나. 그 희망을 처음 만들어 준 게 이유범 당신이야. 그리고 당신이 끝까지 내 희망이 되어줬으면 해. 그러니까 검사님 그때처럼 기적을 만들어봐. 나한테 희망을 달라구”라고 말했다.
이상엽은 “그건 못 들어주겠다. 내가 언제부터 당신같은 쓰레기한테 희망이 됐나? 사람을 죽였잖아”라고 소리 질렀다.
이에 진범은 “그럼 어떡해. 이미 지나간 일인걸. 물론 안 된 일이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지. 사실 내가 진범인거 알아봐. 범인 죽은 걸로 유가족 위로받았을 텐데. 그리고 당신은 어떡할 건데”라며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진범은 “나 뉴스 보고 깜짝 놀랐잖아. 명희석에서 약이 발견됐다고 해서. 이제 알겠지? 내가 골로 가면 당신도 골로 가는거야. 걱정마, 이 사실 3명이 알고 있었는데 하나는 내가 해결했어. 컨테이너 화재 사건. 내가 더러운 일 다 처리했으니까 이제 당신이 잘 수습해줘. 유가족들, 명희석 아들, 당신, 나 두루두루 평안하게”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