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시의회․문화계 전문가 참여…운영방안 등 논의
- 참여 프로그램 다양화‧작가 특별상 제도 도입 등 제안
[광주=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광주시는 10일 광주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광주국제미술전람회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광주국제미술전람회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교육문화위원회 김용집 의원이 좌장을 맡고 문화평론가 차정연 씨의 발제, 패널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제에 나선 차정연 박사는 ▲광주시와 시민들에게 아트페어가 필요한 이유 ▲국제라는 명칭을 유지할 것인가 ▲상업성을 제1주제로 삼을 것인가 ▲화상과 작가가 동시에 참여하는 형태를 유지할 것인가 ▲상설기구 형태의 운영주체 부재에 따른 문제점 ▲보조금의 투명하고도 합리적인 운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박간재 전남일보 문화체육부장, 김선정 비엔날레 대표, 이묘숙 아트광주17 홍보위원장, 조윤성 조선대 교수, 정춘표 전국조각가협회 이사장, 이이남 미디어아트 작가 등 6명의 패널이 참여해 광주국제미술전람회의 문제점과 발전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간재 전남일보 문화체육부장은 “문제에 대한 비판은 쉽지만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으로 토론에서 나온 대안들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인식이 점차 향상되고 있으므로 아트페어 역시 광주만의 차별화를 통한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정 비엔날레 대표는 “현 상황에서는 광주아트페어의 브랜드화가 가장 중요하며 정체성 확립 등도 필요하다”며 “운영주체의 경우 해외처럼 기관이 맡기보다 아트디렉터를 뽑는 등 적합한 운영 구조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묘숙 아트광주17 홍보위원장은 “광주아트페어는 미술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컬렉터전담팀 등 발전방향 마련, 운영주체 안정성, 행사에 대한 적극적 참여 등을 과제로 꼽았다.
조윤성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는 “아트페어는 미술대학 학생들과 작가들이 꿈꾸는 예술세계가 돼야 한다”며 “광주만의 개념을 연구하는 한편 지역예술의 산업화를 통해 시장‧상업성을 확대시키는 전시구조 구축하고 책임감있고 지속성 있는 운영주체 등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춘표 전국조각가협회이사장은 “광주아트페어는 참여하는 것만으로 예술가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작가 특별상 제도 등 작가 참여 이벤트를 다양화하고, 운영주체는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준비해 행사 프로그램을 알차게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이남 미디어아트 작가는 “개인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한공간에서 볼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규모 확대도 선행돼야 할 것 같다”며 “성과에 대한 부담을 주지 말고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류영춘 광주시 문화예술진흥과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향후 광주미술전람회를 발전시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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