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안정성 문제없다” 주장에 반박
민주당 부산시당 해수담수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용우 기장군위원장은 지난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서시장이 기장해수담수 문제를 기장 앞바다 오염 문제로 또다시 쟁점화 시켜 지역주민 사이의 불화를 조장하고, 기장해수담수의 정당성을 확보하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주민이나 시민의 동의나 사전고지 없이 안전성 논란이 가시지 않은 병입 해수담수를 무차별 공급한 데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물의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주어야 한다. 먹고 안 먹고를 스스로 판단할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고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점에서 부산시의 병입 해수담수 공급은 명백히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사기 공급”이라며 부산시의 행태를 비난했다.
앞서 서병수 시장은 민주당에서 병입 해수담수 배포를 문제 삼자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기장해수담수가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아래는 민주당 조용우 기장군위원장이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이다.
[성명] 적반하장도 유분수,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장해수담수 병입 사기 공급을 즉각 사과하고, 배포를 중단하라!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민주당의 기장해수담수 병입수 사기 공급 지적에 정치 공세라며 오히려 역공을 폈다.
서시장은 기장 앞바다의 물은 깨끗하다고 강조하며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기장 앞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생각한다면 국책사업인 해수담수화 시설을 폐쇄하고 더 이상 주민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말로는 정치 쟁점화 하지 말라 주장하면서 오히려 본인이 더 정치공세를 펼쳤다.
서시장의 이러한 정치공세에는 두 가지 노림수가 깔려 있다. 첫째는 소위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 대통령까지 거론하여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 시켜 자당내의 불안한 본인의 입지를 굳건히 세우려는 얄팍한 술수가 의도되어 있다.
둘째는 기장해수담수 식수공급 문제를 기장 앞바다 오염 문제로 쟁점화시켜 지역주민 사이의 불화를 조장하고 기장해수담수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불온한 의도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다른데 있다. 애초 해수담수 공급 대상인 기장지역 주민들은 안전문제가 검증되지 않은 불안한 물을 먹지 않겠다고 거부했으며 이러한 거부는 절대다수 주민들의 의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에 부산시는 희망자 선별 공급이라는 꼼수를 통해 지역 산단 일부에 부분 공급하려 했으나 단 한 건의 희망자도 없는 상황에서 강제 공급을 시도하다 이마저 반발에 부딪혀 포기하였다.
이러한 논란의 물을 교묘하게 예쁜 포장으로 둔갑시켜 행사장에 무료로 마구 뿌리고 홍보하며 시민들이 마시도록 조장한 것이 바로 부산시다. 물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물의 출처를 알리지도 않은 채 말이다.
백보 양보하여 서시장의 말처럼 물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주어야 한다. 그 물을 먹고 안 먹고를 스스로 판단할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고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그럼에도 부산시는 의도적으로 그런 사실을 무시하고 병입해수담수를 무차별 배포한 것이다. 이점에서 부산시의 행위는 명백히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사기 공급인 것이다.
또 한 가지 지적할 점이 있다. 기장 앞바다의 깨끗함과 해수담수 식수공급 문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기장 앞바다는 물론 청정 해역이다. 따라서 그곳에서 생산되는 미역, 다시마 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원전의 온배수 방류로 원전 인근 양식장은 피해를 보지만 그 외는 상관이 없다.
그러나 해수담수의 경우는 다르다. 일단 원수 취수구가 고리 원전과 가까이 있다. 그리고 물은 해산물과 달리 24시간 매일 평생 사용하는 것이라 미역, 다시마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무엇보다도 주민수용성 측면에서 더욱 구별된다. 미역, 다시마 강제로 먹일 수 없듯이 식수 역시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 부산시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홍보해도 찝찝한 물 마시기 싫다면 그만 아닌가.
서 시장은 기장 앞바다 방사능 운운하며 더이상 주민 갈등 조장하거나 시설 폐쇄를 정부에 떠넘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나서서 더 이상 기장해수담수의 식수공급은 없을 것임을 부산시민에게 약속하고, 그간의 병입 생수 사기 공급에 대해 사과하라.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해수담수시설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수립하기 바란다.
2017. 11. 18. 조용우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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