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회의서 제안…국제수묵화비엔날레 등 홍보도
‘제26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21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야마구치현 오타니산장에서 열린 가운데 양측 지사들이 회담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오가와 히로시 후쿠오카현(福岡)지사, 서병수 부산시장,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山口)지사, 희룡 제주도지사, 나카무라 호도 나카사키현(長崎)지사,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佐賀)지사.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21일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제26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서 크루즈 관광상품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또 ‘2018 전남국제수묵화 비엔날레’와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등을 홍보했다.
이날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서는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이라는 공동주제로 각 지사들이 각각 유리한 지역 여건에 맞는 계획을 소개하고, 자유 주제 발표를 통해 국제행사와 두 나라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 8개 시도현은 모두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공통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며 “한일 공동사업으로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8개 시도현을 순회하는 한일해협 연안크루즈 관광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이 권한대행은 또 전라남도 브랜드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홍보했다. 이어 국제관광 환경 변화에 대비해 전세기 취항에 유리한 무안국제공항과 15만t급의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는 여수크루즈항의 접근성과 장점을 알렸다.
회의에서 시도현 지사들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광역적 연계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각 시도현의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공동성명문은 지사회의에서 제안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을 구체화하고, ‘2018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와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등 각 시도현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지난 1991년 한일 자치단체 간 교류 촉진회의 개최 합의 후 1992년부터 한국의 전남, 부산, 경남, 제주특별자치도 4개 시․도와 일본의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야마구치 4개 현, 8개 지역이 윤번제로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두 나라 연안의 공동 관심사인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공동 치어 방류 및 바다 청소, 청소년 교류, 관광 교류, 미세먼지 광역분포 특성조사,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 협력 사업을 펼치는 등 다자 간 지자체 교류회의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는 1998년과 2006년, 2014년 세 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며, 2018년 제27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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