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 52.2% 집중도 우려 속 LG그룹 약진
‘현대차 빠진 10대그룹 돈 잔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칵테일 타임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KT 황창규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참석했다.사진=청와대
27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총매출(별도기준)을 집계한 결과 592조 54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5조 710억 원보다 12.8%, 67조 4690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조 454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1조 9660억 원보다 95.4%(30조 4088억 원) 늘어나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연간으로 추산하면 역대 최대인 8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71.1% 증가한 27조 54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SK그룹은 212.7% 급증한 13조 4580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3위는 LG그룹이 98.3% 늘어난 6조 2150억 원, 현대차그룹은 22.7% 감소한 5조 4580억 원으로 4위를, 그 뒤를 롯데그룹 2조 6840억 원, 포스코그룹 2조 5280억 원, 현대중공업그룹 1조 6880억 원, 한화그룹 1조 5310억 원, GS그룹 9850억 원 등의 순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10대그룹 상장사 중 매출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유지했지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집중화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된다.
실제로 두 회사가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3%에서 올해 52.2%로 20.9%나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은 전체 이익 증가분의 74.1%를 차지했다.
한편, 10대그룹 상장사의 영업실적 호전에도 직원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62만 551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9450명) 늘어나는 데 그쳐 현 정부의 일자리 주도 정책에는 반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