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전경. 연합뉴스
[일요신문]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28일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김병찬 서장은 지난 2012년~2013년 경찰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국정원 측에 수사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사에 임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8일 오전 10시 김 서장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들여 혐의 내용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김병찬 서장은 이날 출석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들 앞에서 “수사상 기밀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그는 “국정원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업무상 필요에 의해 통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김 서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25일에는 그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서장은 변호사 선임 등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출석 일자를 연기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