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소방본부(본부장 최태영)는 인천트라우마센터 및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운영기관으로 참사랑병원(병원장 천영훈) 부설 킬리안정서행동연구소(소장 이계성)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관내(9개서) 소방공무원은 현재 약 2,200명으로 이 중 2017년 9월까지 약 978명의 외상노출 대원이 발생했다. 이에 정신건강문제 발생에 취약한 소방공무원을 보호하고 건강한 현장활동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개선하고자 인천트라우마센터와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각각 운영 위탁하게 됐다.
킬리안 연구소에서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기존 전문가 집단이 운영하던 방식과는 다르게 ▲정신건강전문의나 ▲1급 정신건강임상심리사가 직접 해당 관서로 찾아가 상담 및 평가뿐만 아니라 전문 스트레스 측정기와 다양한 평가 선별 척도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참혹한 현장에 노출이 많은 대원은 분기별로 집중 상담이 이뤄지고 소방공무원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경우 가족이 함께 심리상담치료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소방공무원 심리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체 2266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PTSD)와 우울증 관리가 필요한 위험군은 각각 210명(9.27%), 118명(5.21%)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인 유병률 PTSD(0.6%), 우울증(2.4%)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계성 연구소장은 “2017년 상반기 소방청에서 주최하는 심리안정프로그램을 6주간 181명에게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실적 채우기가 아닌, 받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신건강 파트너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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