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공포는 이내 지하실에 구수하게 퍼지는 냄새로 불식되고 만다. 이곳의 정체는 다름 아닌 빵을 굽는 베이커리인 것.
마치 진짜 신체 부위를 절단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머리와 팔다리 등은 제빵 아티스트인 키티와트 우나롬(32)의 작품들로 모두 실제 먹을 수 있는 빵들이다. 비록 역겨운 생김새 때문에 선뜻 입에 댈 엄두는 안 나지만 한 번 먹은 사람들은 고소한 맛에 매료되고 만다.
그가 이렇게 엽기적인 빵을 만들기 시작했던 것은 미대에 재학하던 무렵이었다. 초상화를 즐겨 그렸던 그는 빵으로 입체적인 사람의 얼굴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처음 빵을 만들기 시작했고, 점차 팔다리 등 신체를 만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