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 파다 2m 깊이로 ‘’푹‘’
모래사장에 앉아 모래 구덩이를 파던 도중 갑자기 모래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를 당했던 것. 미처 손을 써볼 겨를도 없이 모래 속으로 빨려 들어간 그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멀리서 아들이 땅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아버지가 급히 달려와 모래를 파헤쳐 간신히 얼굴을 내밀긴 했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m 깊이의 구덩이에 빠진 탓에 숨쉬기가 곤란했던 것이다. 청년은 “몸을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이대로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의 끔찍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출동한 응급 구조대도 행여 모래가 무너져 내리진 않을까 쉽사리 삽으로 모래를 파내지 못했으며, 급한 대로 산소마스크를 씌운 후 조심스럽게 주변에 도랑을 판 다음에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가벼운 저체온증 외에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고 구출된 청년을 가리켜 사람들은 ‘기적의 청년’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