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샵’이 너무해 이 정도면 외계인
광고 사진을 컴퓨터로 조금씩 수정한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 이를테면 피부톤을 보정하거나 다리 길이를 늘이거나 가슴을 조금씩 키우는 정도는 으레 애교로 봐주곤 한다.
그런데 ‘랄프 로렌’의 이번 청바지 광고 사진은 조금 심했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블루 라벨 청바지를 입은 여성 모델의 몸매 비율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나치게 얇은 허리에 있었다. 얼마나 가는지 심지어 머리 두께보다도 더 얇아 보여서 마치 얼굴 따로 몸 따로 합성 사진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아름답기는커녕 우스꽝스럽다” “외계인 아니냐”며 비아냥거리는 한편 “어떻게 머리가 골반보다도 더 크냐”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광고 사진이 논란이 되자 ‘랄프 로렌’ 측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앞으로 모든 광고나 화보 사진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제가 된 모델의 실제 신체 사이즈는 어떻게 될까. 7년 전부터 ‘랄프 로렌’의 간판 모델로 활동해오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필리파 해밀튼(23)이 그 주인공으로 그녀의 실제 허리 사이즈는 24인치다. 일반 여성들에 비해 분명 가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진처럼 머리보다 얇은 정도는 아닌 것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