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트렌드 반영, 사은 프로모션, 특가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펼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LG전자 매장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상담고객으로 붐비는 매장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올 한해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백화점 매출을 주도한 상품은 가전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1월~11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 4개점의 가전상품군이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
특히, 올 해초에 있었던 촛불집회와 조기대선,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한 중국관광객 감소 등 소비악재가 겹치면서 여성, 남성의류와 패션잡화 등 대부분의 상품군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한 반면, 가전제품은 두자리 수 이상 신장을 기록했다.
점별 가전매장의 실적을 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20% 늘었고, 동래점은 25%, 광복점 11% 등 부산지역 4개점 가전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15%나 증가했다.
이렇듯, 가전제품의 성장 배경은 지난해와 같은 폭염을 대비해 올해 초 에어컨 예약 판매부터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공기청정기 등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런 환경적인 문제와 더불어 소비트렌드 변화도 한몫을 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에 부담감이 없는 욜로 라이프가 확산되면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생활에 편리함과 여유로움을 주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비롯해,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고가의 무선청소기 등의 제품 구입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매출 신장에 기여를 했기 때문.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경우, TV나 냉장고를 비롯해 에어컨, 의류건조기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30%와 15% 매출이 늘었고, 영국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다이슨은 76.0%, 이태리 디자인가전 스메그는 43.1%, 안마용품 브랜드 바드프랜드와 브레오는 464.6%와 109.7%나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각종 혼수상품을 한번에 구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패키지’ 혼수가 인기를 끌면서 단품 구매 때보다 가전 매출규모가 커진 것도 증가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매출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12월 15일부터 25일까지 L.pay결재로 100/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시 5/10/15/25/50만원 롯데상품권 증정 사은행사 및 이 기간 주말에는 롯데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시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UHD 65형 TV, 패밀리허브 냉장고 구매시 20만원, 김치플러스 냉장고 구매시 40만원 모바일 상품권, LG전자 매장에서는 OLED TV, 얼음정수기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 구매시 20만원, 스타일러 구매시 10만원 모바일 상품권 증정 등 12월 31일까지 지정모델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더불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다이슨 매장에서는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다이슨 연말 파격가전’을 진행해 청소기 등을 20~40% 품목할인 판매하고,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동래점에서는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필립스 세일 UP TO 60%’ 행사를 진행해 드라이기 2만5천원, 무선주전자 4만9천원, 스팀다리미 6만8천원 등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정호경 홍보팀장은 “생활가전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날씨변화 등 환경적인 요인과 문화와 소비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치소비와 자신의 만족에 우선을 두면서 고가의 가전제품에 관심과 함께 구매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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