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교육 5개년 추진계획 발표... ‘학교 내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 등 4가지 중점사항 담아
부산시교육청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학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ICT 등 첨단 과학기술과 접목해 실제 구현해 보는 메이커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내년부터 부산교육청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부산형 메이커교육 기반의 창의융합교육 5개년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예산 300억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중과제 계획으로는 ‘학교 내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 ‘수직·수평적 메이커교육 체제 구축’, ‘(가칭)상상&창의학교 설립’, ‘창의융합 페스타 개최’ 등이다.
또 학교에서 메이커교육을 할 수 있는 무한상상실과 창의융합형 과학실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현재 97개 학교에서 2022년까지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하게 된다.
여유교실이 없어 이런 실을 설치할 수 없는 학교의 경우 창의융합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하거나 창의과학 메이커 문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3D프린터, 아두이노 등 기자재를 지원하고 대학, 유관기관과 연계해 첨단 기자재와 시설, 전문 인력을 공유한다.
학생 동아리, 대학생 멘토링, 초급·중급·고급 3단계 교사 연수 등을 통해 선도 교원과 학생 메이커스를 양성하고, 전문 교사연구회를 통해 교과, 자유학기제 등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에는 (가칭)상상&창의센터(I&C Center)를 1개소씩 구축해 메이커교육을 위한 기자재를 학교에 대여하고, 교사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초 메이커교육과 마을 결합형 메이커 동아리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9년 (가칭)상상&창의 학교(I&C Factory, 부산 창의 공장)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AR·VR·MR교실, 3D Fab Lab, 코딩 Lab, 로봇 Lab, 드론 아레나 등 신기술 체험교실을 비롯해 미래직업 체험공간, 가상 체육 활동실, 놀이 학습실, 전시 공간 등을 운영한다.
또 다중이론을 기반으로 한 영역별 게임을 통해 학생들의 적성을 검사하고, 메이커스의 수준에 따라 3단계(스타터, 플레이, 프로) 심화과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학생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창의 마켓’을 운영하고, 특허출원, 상표등록 등 실물경제 교육을 통해 직접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영상 미디어 창작활동과 1인 방송제작·송출·영화체험 등 전문 프로슈머 과정을 운영하고, 교육·미술·문화·업사이클링 등 협업중심 융합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매년 연말 ‘창의융합 페스타’를 개최하여 창의융합교육의 성과와 미래교육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창의융합 페스타는 과학기술과 예술문화 융복합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메이커교육을 위해 32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내 무한상상실을 구축·운영하고, 60개교를 대상으로 창의과학 메이커 문화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운영한 융합인재교육(STEAM)과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 메이커교육 성과를 돌아보면서 미래교육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2월 12∼13일 이틀간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2017 창의융합 페스타’를 개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형 메이커교육은 기존의 메이커교육에 디자인과 예술, 문화를 융합하여 이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면서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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