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회 뿐인 4득점 경기, 1979년이 마지막…5득점 경기도 존재
한일전 승리의 주역 김신욱(가운데 9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017 EAFF E-1컵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MVP·득점왕 등 개인상 석권 등 여러가지 소득을 얻었다.
무엇보다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며 국민적 지지와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소득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아시아 정상을 다투는 일본을 상대로 4-1 다득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번 한일전에 앞서 대표팀은 지난 2010년 이후 약 7년만의 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일본을 상대로 승리에 좀처럼 어려움을 겪어왔던 대표팀이다. 지난 2010년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2-0 승리를 거둔 후 일본에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단순 승리가 아닌 다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대다수가 일본에 4골 이상을 기록하는 장면을 기억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3골을 넣었던 경기는 지난 2010년 동아시안컵이다. 이동국-이승렬-김재성의 릴레이 골로 3-1 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마지막으로 4득점 이상을 거둔 경기는 지난 1979년이었다. 당시 서울 동대문에서 정기전을 펼친 대한민국은 박성화의 해트트릭과 신현호의 추가골을 엮어 4-1승리를 거뒀다. 1978년에는 조광래, 차범근, 박성화, 김호곤이 고루 골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1978년과 1979년에 있었던 2경기를 제외하면 일본과의 A매치에서 4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없다. 대표팀은 역사상 단 3번 뿐인 경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5득점 경기는 단 1경기가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 도전인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 일본 원정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당시 정남식 2골, 최정민 2골, 최광석 1골을 엮어 5-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대표팀은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둬 역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