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집방송은 라디오 다큐 2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우선 오는 22일 오전 11시,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라디오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다시, 라디오...’(연출 이은지,박서영 PD)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특집프로그램과 관련해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라디오는 저물었다는 세간의 평도 있지만, 아날로그 매체인 라디오는 디지털 시대인 지금도 여전히 나름의 매력을 지닌 채 따뜻한 매체로 우리 곁에 살아있다”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라디오의 새로운 변화들을 통해서 미래의 라디오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23일 오전 9시에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산복도로, 희망으로의 여행’(연출 주상수 PD)을 방송한다.
주상수 PD는 “부산시민의 애환이 담겨있는 산복도로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보고,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 감천 문화마을과 초량 이바구길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부산과 여러모로 비슷한 일본 나가사키를 취재해서 도출한 도시재생 모습을 통해 부산의 바람직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나가사키 메가네바시의 모습.
아울러 제작진은 “나가사키 메가네바시의 경우 1634년에 건축한 다리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지만, 지금까지도 잘 보존된 채 주위 상가와 건축물과도 조화롭게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옛 것을 살리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야말로 가장 부산을 잘 나타내는 도시재생일 것”이라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부산 TBN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진행자를 만나는 시간도 마련한다.
오는 23일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달라방, 오후 6시~8시)에 초대 진행자 MC 유강국, 송인영 씨가 출연해 20년 전의 개국 당시 느낌을 살린다.
MC 유강국, 송인영 씨는 지난 1997년 부산교통방송이 출범할 때부터 시작해 10년간 입을 맞춰 온 짝꿍 진행자로 방송사측에서 그 공로를 인정해 브론즈 마우스를 수여했었다.
MC 유강국 씨와 브론즈마우스 상패.
유강국 씨는 현재 대구에서 방송생활을, 송인영 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이번 개국 20주년 특집방송을 위해 이날 다시 뭉치게 된다.
한편, 부산 TBN은 지난 7일 KBS 부산 공개홀에서 인기가수 박상민, 원미연 등이 출연한 개국 20주년 축하공연을 녹음 편집해 오는 23일 오후 11시부터 방송하며, 특집 좌담 ‘부산 TBN 개국 20주년, 이제는 미래를 말한다’를 내보낸다.
좌담에는 동명대 신문방송학과 김형곤 교수와 영산대 교통공학과 최양원 교수가 출연한다.
부산교통방송 관계자는 이번 특집 좌담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20년간의 부산교통방송의 성과를 둘러보고, 부산교통방송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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