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동양 오케스트라를 넘어선 소리를 보여주었다”
독일 헤센방송국 초청공연 중인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지난해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한 해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정기 13회, 기획 50회, 수시 26회 등 총 89회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정기연주회인 마스터즈 시리즈에서는 세계 정상급의 협연자들과 지휘자들을 초청해 대전시민들에게 정통 클래식의 정수를 선사했다.
대전시향은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현지에서 “동양 오케스트라의 선입견을 깨준, 동양 오케스트라를 넘어선 소리를 보여주었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프랑스 아스날 극장 및 트랜스 시베리안 아트 페스티벌에 초청 제안을 받는 등 지역을 넘어 위상을 높였다.
또 2017년 교향악축제에 참여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은 당장 레코딩 해도 될 정도’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수도권 청중들의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
우리동네 해피클래식 공연
시립단체로서 원도의 각 구 문화원을 순회하는 ‘우리 동네 해피클래식’을 연 12회 개최해 원도심 지역의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이와 함께 지역 출신 신진 지휘자 양성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형 오픈 리허설을 개최해 신진 지휘자를 양성하고, 참여자 중 지역 출신의 젊은 지휘자 2명(이운복, 김석구)에게 객원지휘의 기회를 제공하여 연속성을 담보했다.
특히 지역 유망주 발굴을 위해 오디션을 개최하고 ‘유망주 발굴 콘서트’와 ‘영 비르투오조 데뷔 콘서트’를 통해 총 11명의 신인 연주자들에게 데뷔 무대를 제공했다.
협연자와 지휘자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조정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의 조류에 발맞춘 1년의 프로그램을 정한 후 각 프로그램의 스페셜 리스트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서 공연의 질을 대폭 향상하고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대전시향 예술감독 제임스 저드
빈 신년음악회 스타일의 곡으로 꾸며진 마스터즈 1에서는 빈 신년음악회 스타일의 음악을 잘 소화한다고 평가받는 젊은 지휘자 ‘카를로 테넌’과 함께 비엔나 신년음악회 프로그램을 가장 잘 표현했으며, 마스터즈 5에서는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에 정통한 올가 케른을, 마스터즈 6에서는 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의 소리를 잘 낼 수 있는 연주자인 첼리스트 제임스 김을 섭외했다.
대전시향은 클래식 마니아층의 확보와 ‘클래식 대중화’실현을 이룬 안정적인 관객을 확보했다.
마스터즈 시리즈의 객석 점유율이 2016년 82%에서 2017년(2017년 12월 현재) 90.6%로 8.6% 증가하여 획기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시즌 패스 좌석을 선 예매하는 유료개인회원 및 법인회원수도 2016년 973명에서 2017년 1,017명으로 목표치를 상회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서트 포토타임
이는 당초 안정적인 객석 운영을 위해 전체 객석수(1,500석)의 2/3석(1,000명) 시즌 유료 패스 회원 목표 좌석을 상회하고 대기자를 두게 될 정도가 된 것이다.
2018년에는 마스터즈 12회, 기획 49회, 수시 29회, 총 90회의 연주가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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