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17/1226/1514272920557986.jpeg)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 ‘간호사 대나무숲’에서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간호사들이 강압적으로 장기자랑을 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저희는 신부님이 보고 즐길 볼거리가 아니고 신부님과 병원이 필요한 일이면 다 해야하는 비서들이 아닙니다.”
대구가톨릭병원 행사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했다는 제보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한림대 성심병원의 재단행사에서도 간호사들이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어 한동안 이같은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지에 따르면 “성심병원의 장기자랑처럼 저희도 마찬가지였다.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을 추고 EXID 위아래를 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직원이라 소개한 A씨는 “퇴사하고 싶은 간호사에게는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주겠다고 해서 억지로 춤을 추고 퇴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간호사들은 신부가 사택을 옮겨 이삿짐을 옮길 때 동원되고 병원 행사 시 운전기사 노릇도 해야 했다’, ‘조무사들도 어디가라 저리가라 한 마디에 병동이 바뀌고 기준도 없는 승급과 승진에 줄서기가 만연하고 종교까지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들이 외부로 알려지자 병원 측에서 따로 설명회를 열고 야식때 편의점 쿠폰과 야간 수당을 만원 더 쳐주겠다는 말이 나온다는 등 구체적인 증언도 게재됐다.
이에대해 병원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SNS에 올라온 사진은 2015년 병원의 비전 선포식 행사와 12월에 실시된 간호처 내부 행사인 것으로 보인다. 강제적으로 장기자랑을 지시한 적이 없었고 행사를 준비할 당시 회의를 거쳤는데 과정적인 부분에서 와전된 것 같다”며 신부 사택 이삿짐을 옮기는 부분 등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