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재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재선 후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권 시장은 2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장은 적어도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 내가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게 적임자로 인정받는다면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안희정이나 박원순 등 광역단체장에 필적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내 경선에 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이고 공당이다. 홍준표 대표 말에 모든 것이 결정되면 안 된다”며 “공적 시스템을 통한 공천 원칙과 절차를 마련하면 경선이든 무엇이든 상관없다. 원칙과 룰을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분권개헌에 관해서는 “여야 합의로 이른 시일 내 하는 게 옳다. 기왕 6월 지방선거 때 전국투표를 하니까 그때 하는게 옳다고 본다”면서도 “법률을 고쳐서 할 수 있는 지방분권 과제들이 널려 있는데 개헌이 만병통치약인 양 몰아가며 일방적으로 지방선거에서 개헌투표를 하겠다고 하니 야당으로서는 정략적인 개헌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은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며 격동의 나날을 보냈고, 대구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시민이 흔들림 없이 2017년을 대구 도약의 해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섬유 중심 전통산업 도시에서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친환경 첨단산업 도시로 빠르게 재편됐다”며 “3년 전 14대에 불과한 전기차는 올해 2000대를 넘었다. 내년이면 대구가 명실상부한 전기차 생산도시로 도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복단지는 국가의료산업 허브로 거듭나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도 착실히 조성하고 있다”며 “세계적 로봇생산기업 현대로보틱스 본사와 롯데케미칼 생산공장도 새 둥지를 틀었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대구 통합공항 이전 대상지를 조속히 결정짓겠다”며 “동대구역세권 개발과 서대구 KTX역 건설 등 동·서 양축 중심 도심재창조와 균형발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과 대구를 위한 길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에도 당당히 맞서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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