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앙초-북구청-육거리 등 1176억 투입
정부는 앞서 지난 1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포항시를 포함한 전국 68곳을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대상지로 의결했다. 사업유형별로 보면 ▷우리동네살리기 17곳 ▷주거지지원형 16곳 ▷일반근린형 15곳 ▷중심시가지형 19곳 ▷경제기반형 1곳이다.
시범사업지는 총 219개 신청지역 중 사업이 구체화돼 내년에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곳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공공기관 제안 등 중앙에서 24곳, 광역지자체에서 44곳을 선정했으며 사업비 제안 규모는 총 6조7000억 원에 이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가 앞으로 5년간 노후주거지 500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주요과제로 포함됐다.
포항 중앙동의 경우는 중심시가지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5년간 국비와 지방비, 기금 등 117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도심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로써 포항시는 ‘특별재생지역’ 선정으로 국비를 포함해 6500억 원의 사업비 투입이 가능해진 흥해읍과 함께 총 7700여억 원의 사업비를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공공기관(LH) 제안 사업으로 포함된 포항시 북구 중앙동 일원은 중심시가지형 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부산 사하와 인천 부평, 세종 조치원, 경기 남양주 등 4곳과 함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스마트시티형에도 선정되어 추가로 3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중앙동은 전통적으로 포항시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2006년에 포항시청이 지금의 남구 대이동 청사로 옮기면서 인구가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도심공동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침체되어 온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15지진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북구청사를 비롯해 일부 공공기관 건물과 인근 노후주택들이 붕괴가 우려될 정도로 피해를 입으면서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따라서 포항시는 이번 도심재생 뉴딜 시범사업의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중앙동 일원의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고 일대를 새로운 청년·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사업은 크게 3개 주요사업과 1개 연계사업으로 나눠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주요사업은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현 북구청 부지, 육거리 및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등 지역을 3곳으로 구분해 추진할 것이며, 연계사업은 북부경찰서 이전부지 활용 등 7건의 소규모 사업을 아우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구도심에 30개 이상의 청년 기업이 창업을 하고 1일 유동인구가 24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관련해서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1만8729㎡에 351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서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신축이 확정된 북구청 신청사를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이곳으로 이전하고, 문화예술허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허브에는 문화예술인력 양성과 창작공동작업장 제공, 스타트업 육성 등을 담당하는 문화예술 팩토리와 문화예술인을 위한 전시와 판매,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예술광장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립하는 공공임대주택 120세대와 인근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공영지하주차장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면적 6942㎡ 규모의 현 북구청 부지는 사업비 206억 원을 들여서 청년창업허브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3D프린트 등 공영장비를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 공간과 사무실, 카페 등을 제공하는 청춘 코워킹스페이스(협업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청년들의 기술창업(ICT, 핀테크 등) 특화지원과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및 지원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될 청년창업 플랫폼을 비롯해서 청소년 아지트로서 진로상담과 토론실, 공연실 등을 제공하는 청소년 문화의 집, 공영지하주차장 과 함께 스마트 복합문화광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꿈틀로와 육거리,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원 4000㎡에는 사업비 197억 원을 투입하여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들에게 저렴한 창업공간으로 제공할 청춘 공영임대상가와 보행자 중심의 예술문화 창업로를 조성하는 한편, 스마트 아트 스트리트를 조성해 스마트주차와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장비) 기반 스마트 광고, 모바일 핀테크, 리빙랩 지원, 반응형 미디어파사드, 바닥그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계사업으로는 북부경찰서 이전부지 활용 81억 원과 원도심 가로경관 개선 78억 원, 포항스틸어워즈 20억 원, 노후주택 정비사업 30억 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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