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주차한 승용차 위에 새똥 떨어지자 나무가지에 스파이크 빼곡하게 박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집 앞에 있는 나무에 가시를 설치한 집주인은 자신의 고급 승용차 위에 새똥이 떨어지지 못하도록 이미 수년 전에 이런 가시를 설치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 가시를 설치한 후부터 새들이 나무에 둥지를 틀지 못하게 됐고, 이에 따라 주변에 새똥이 떨어지는 일도 없어졌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과 환경단체들은 우려와 함께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야생동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 시당국으로선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가 없는 상태다. 이 나무 두 그루가 사유지 안에 속해있는 이른바 ‘개인 재산’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가시를 설치한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말하는 동네 주민들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 이 동네에는 새똥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서 늘 주변이 지저분한 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동차들도 망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한다”면서 해결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가디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