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 북한 UN대사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유력매체인 <교도통신>이 지난 15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서 열린 북핵 관련 안보리 장관급 회의서 남북 외교 당국자 간 접촉이 있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 측 인사는 자성남 유엔대사였고, 남한 인사는 정확히 확인이 어려웠지만, 두 사람은 회의장서 몇 분간 친근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 탓에 남북 간 대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남북 간 공개장소 접촉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한국 측 관계자는 교도통신을 통해 “짧은 대화가 자연스레 이뤄진 것”이라며 “안보리 문제가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의장을 맡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렉슨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고 이에 대해 자 대사는 미국의 핵 공격을 이유로 들며 자국의 핵개발 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