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 월남사에서 무위사로 이어지는 드라이 브 코스 중간에 아름다운 설록차밭이 나타난다. 맥반석온천수를 이용한 월출산온천, 전국적으로 유명한 먹거리인 낙지구이와 갈낙탕 | ||
영암과 강진을 가르는 풀티재를 넘으면 곧 강진군 성전면. 이곳 월남리 마을 안에 석탑과 석비가 있다. 원래 월남사란 큰 사찰이 있던 곳으로 훤칠하게 잘생긴 탑 하나만 돌담과 대나무, 동백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높이가 7.4m나 되는 탑이다.
월남사터 뒤로 1km쯤 들어가면 월출산 천황봉과 바로 이어지는 금릉경포대 골짜기. 금릉은 강진의 옛 이름이고 경포대는 계곡물에 비치는 달 그림자가 아름다워 붙인 이름이다. 야영장과 강당, 심신단련장을 갖춘 청소년 야영장이 있다.
매표소를 지나쳐 무위사로 가는 동안 설록차 밭이 나타난다. 차밭 뒤로 월출산의 바위덩어리가 아름답고 넓은 차밭에는 바람개비 모양 풍향조절기가 설치돼 있다. 한적한 드라이브코스는 신라 진평왕 때 고찰 무위사에서 끝난다. 신라와 고려시대 지어진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도갑사와 왕인박사 유적지]
찾아가는 길이 전혀 다른 도갑사. 원래 문수사라는 절이 있던 곳인데, 어린 시절 문수사에서 자란 도선국사가 나중에 절이 흩어지자 그 자리에 절을 세워 도갑사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현재의 대웅전은 1980년에 새로 지었다. 지금은 해남 대둔사의 말사며, 많은 옛 유물이 있다. 절마당을 벗어나 대웅전 왼편 뒤로 들어가면 월출산 오르는 길이다. 멀지 않은 곳에 백제시대 현인 왕인 박사 유적지가 있어 함께 둘러볼 필요가 있다.
[맥반석 노천탕 월출산 온천]
월출산온천(061-473-6311, www. wolchulspa.co.kr, 영암군 군서면 해창리)은 월출산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 영산강 지류인 영암천과 드넓은 영암평야가 드리워져 있다.
온천수는 월출산 암반대의 홍색장석 화강암(맥반석)에서 스며나와 맥반석 온천수로 통칭된다. 각종 미네랄 성분과 용존 산소량 및 원적외선 방사량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신경통, 류머티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 노천탕에다 60개 객실과 양식 한식당 등 호텔시설을 갖췄다.
[전국서 손꼽히는 낙지전문 동락식당]
영암읍내에 있는 동락회관(061-473-2892)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내로라할 정도로 손꼽히는 맛집. 낙지요리 전문으로 갈낙탕과 낙지구이, 연포탕이 주메뉴. 여름철 별미 짱뚱어탕도 있다.
갈낙탕(1만2천원)은 그날 쓸 분량의 갈비를 무쇠솥에 넣고 푹 삶아 자연스럽게 육수를 뽑아 내고 삶아낸 갈비와 함께 밤, 대추 등을 넣어 뚝배기에 달콤한 맛이 우러나도록 끓이다가 산낙지 두세마리 넣어 내놓는다. 또 젓가락에 둘둘 말아 갖은 양념을 끼얹어 구워낸 낙지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일부러라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