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에서 당넘어를 지나 잘 닦인 고갯길을 넘으면 바로 영흥대교로 이어진다. 영흥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느라 그런지 선재도에 비해 아담한 느낌은 줄어들었다.
영흥도는 고려가 망한 후 고려왕족의 후예인 왕씨 일가가 영흥도에 피신해 살면서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국사봉(해발 128m)에 올라 고려가 흥할 것을 기원한 곳이라 하여 영흥도라 불리게 됐다.
영흥도에서 해안도로를 타려면 영흥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서 진두선착장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3백여 그루의 서어나무가 유명한 십리포해수욕장까지 4km 가량의 해안도로는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뤄져 있고 밤에는 인천의 야경이 아름다워서 주민들이 가장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차로 10분 거리인 장경리해수욕장에는 수령 1백여 년이 넘는 노송들이 1만여 평에 걸쳐 있다. 넓은 솔밭이 있어 가족끼리 야영하기에 좋다. 여름철에 손님 맞을 채비를 하느라 지금은 조금 어수선한 모습이다.
이곳과 반대편인 영흥도 남쪽의 용담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6백m의 조그마한 해변마을로 민박집이 깨끗하고 바지락, 굴, 동막, 소라, 낙지 등의 산지라 조개채집을 하기 쉽다.
영흥대교와 선재대교의 다리 밑은 물살이 빨라 대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강태공들에게 인기있는 장소이다.
▶영흥도 가는 길: 선재도→영흥대교 /마을버스(20분)- 내동마을 하차 → 도보(5분) 영흥대교 영흥도(진두)에서 마을버스 이용. http://www.youngheungd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