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험인사 김경환 부행장보 유력, “실적 ‘곤두박질’에 낙하산 인사설까지” 노조반발 등 후폭풍 우려
오익환 DGB생명 사장
15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오 사장은 사실상 지난주까지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사임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사장 인선은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DGB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한 수치를 보인 오 사장의 연임가능성을 높지 않다고 점쳤었다.
더구나 지주사인 DGB금융그룹 차원에서 박인규 DGB금융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굵직한 이슈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는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오 사장이 지난 3일 서울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하는 등 여론에도 얼굴을 자주 비춰 연임을 염두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한편, 업계에선 DGB생명 사장 인선을 두고 외부 공개를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비보험사 출신 낙하산 인사를 꽂아 넣기 위해 서둘러 요식행위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현재 노조 측은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의혹이 사실일 경우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