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필리핀은 보은(報恩)의 나라”
- 김관용 지사, 두테르테 대통령, 알바레즈 하원의장 면담, 상호 협력방안 논의
- 필리핀 한인경제인 만남…아세안(ASEAN) 시장 공략 대책 논의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과 교류 확대를 위해 필리핀을 공식 방문 중인 김관용 도지사가 지난 12일 다바오에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15일 밝혔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지난 12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경제 및 문화교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경북도 제공)
김관용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필리핀은 한국전쟁 때 참전하고 어려울 때 경제지원을 한 보은(報恩)의 나라”라며, “2013년부터 경북도는 새마을 운동을 통한 가난 극복 경험을 필리핀과 나누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두나라 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문화, 관광, 화장품 등 신성장산업 분야(화장품, IT, 전자의료기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민선 6선이라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제6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역임중인 김관용 도지사를 만나 기쁘고, 앞으로 풍부한 현장경험을 필리핀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어지는 면담에서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협력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는 이날 면담 결과와 관련 “김관용 도지사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두 나라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로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을 지방차원에서 처음으로 구현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북도가 필리핀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판탈레온 알바레즈 필리핀 하원의장을 만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를 위해 김관용 지사는 지난 11일 판탈레온 알바레즈 하원의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12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면담, 14일 북수리가오주(州) 우호교류협정 체결, 15일 필리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업무협약 등 4박 6일간 필리핀을 직접 방문했다.
이번 김 지사의 필리핀 방문은 지난해 10월 경주를 방문했던 알바레즈 필리핀 하원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추진됐다.
도는 지난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통해 동남아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에 아세안(ASEAN) 지역과 교류협력 확대의 새로운 물꼬를 트기 위해 두테르테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상대이자 투자처일 뿐만 아니라 인구 6억3000만명, GDP 2조 6000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면서 연 5%이상 성장하는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다. 필리핀은 지난해까지 아세안(ASEAN) 의장국을 맡은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김 지사는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의 성공적인 전파를 통한 가난극복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경북과의 문화관광 교류, 화장품산업 등 신 성장 산업분야에 대한 협력방안 등을 중점 협의한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북수리가오주와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문화관광 및 청소년 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 필리핀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관용 지사는 “국가발전의 중요한 축인 지방정부가 외교의 주체가 되는 시대를 맞아 지방정부만의 특화된 행정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새마을운동을 통한 가난극복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문화와 관광, 신성장산업 등의 교류 확대를 통해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을 지방차원에서 구현하는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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