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월 17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마는,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으므로 저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그러나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6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구속됐다. 김 전 비서관은 2010년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아 당시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연루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50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17일 구속됐다. 그는 지난 2008년 5월쯤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는 등 국정원 측에서 총 4억 원 이상의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은 이 전 대통령 성명서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매우 송구스럽고 참담스러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으로서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 수행에 임했습니다.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마는,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으므로 저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낍니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하는 것이 이게 저의 오늘의 입장입니다.
끝으로 평창 올림픽을 어렵게 유치를 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총 단합해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냄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일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