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의사 밝힌 이후 1년여 만에 귀화 확정…대표팀 합류, 전력 상승 효과 기대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서울삼성 썬더스 홈페이지
[일요신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주민등록증을 받게 됐다.
라틀리프는 22일 오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해 특별 귀화 절차를 끝냈다. 지난 2012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약 6년간의 활약 끝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1월 갑작스레 “한국 여권을 갖고 싶다”며 귀화 의사를 밝혔다. 그가 의지를 드러낸지 약 1년여 만에 귀화 절차가 마무리됐다.
그의 귀화 의지 표출에 프로농구 뿐만 아니라 농구계 전체가 반응했다. 농구에서 우수선수들의 귀화는 세계적 움직임이 됐다. 국내에서도 이전부터 필요성이 대두돼 왔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애런 헤인즈의 귀화를 시도했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무산됐다. 여자농구에서는 첼시 리가 한국인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특별귀화를 했지만 ‘사기’로 드러나며 논란을 빚었다. 첼시 리 사건 이후 외국인 선수 귀화에 부정적 견해도 있었지만 라틀리프가 벽을 뚫어냈다.
라틀리프의 귀화에 농구 대표팀의 전력에도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 농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시즌 변화를 맞이했다. 농구 월드컵이 예선을 홈 앤어웨이 방식으로 수시로 경기를 가진다. 전임 감독제 도입으로 허재 감독이 오랜기간 지휘봉을 잡는다. 허 감독은 꾸준히 라틀리프 귀화 과정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