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옥 시소폰기독대 총장 등 대구대 방문… 총장 접견 및 기증도서 점검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총장 홍덕률)가 캄보디아 대학에 1만2000권의 책을 기증한다.
대구대는 다음달 캄보디아 북서부 시소폰(Sisophon) 지역에 있는 시소폰기독대(총장 김영옥)에 서양서(영문도서) 1만2000여 권을 보낸다고 23일 밝혔다.
대학은 장서 폐기 대상인 서양서 중에서 이용이 적고 복본(같은 책이 여러 권 있는 것)이 많은 책을 선별해 기증하기로 한 것.
대구대와 한국대학생선교회 관계자들이 도서 기증 관련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구대 제공)
대학에 따르면 이번 도서기증은 중앙도서관에서 장서 폐기 전 ‘북(Book) 나눔’을 실시한다는 교내 공지 글을 본 한 교수(유사라 대구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 책들을 캄보디아 학생들을 위해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대학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유사라 교수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 이 같은 소식을 알렸고, 이 소식은 한국대학생선교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캄보디아 현지 NGO단체인 ‘하찬캄(Ha Chan Cam, 하나님을 찬양하는 캄보디아)’에 전해졌다.
대구대는 하찬캄과의 협의를 통해 자체 설립한 시소폰기독대에 기증도서를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 기증도서는 2월초 배편으로 캄보디아까지 운반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제반 비용은 하찬캄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주만 대구대 중앙도서관장은 “이번 기증 사업은 장서 폐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뜻을 가진 분들과 연이 닿게 되면서 추진하게 됐다”라며, “도서 기증을 통해 캄보디아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는 고(故) 이영식 목사가 ‘사랑·빛·자유’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만인복지 실현을 위해 설립한 대학으로, 건학정신과 잘 맞는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돼서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에 설립된 캄보디아 시소폰기독대는 신학대학으로 운영되다 지난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일반기술대학으로 정식인가를 받아 농업학과, 전기과, 기계학과 등을 추가로 신설해 올해 11월부터 운영한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