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계좌 불법 추적 및 블랙리스트 대책위원회(공민기대)가 2일 오후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민기대는 태극기집회 후원계좌 불법추적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 사건의 민형사 법적 대리를 맡은 도태우 변호사(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NPK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2만 명 이상 기부자들의 은행 계좌를 불법적으로 조회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통보 유예한 초유의 사건”이라며 “피해자 저항 행동의 첫 단계로 은행 측이 보관하고 있는 기록부 조회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민기대 측에 따르면 태극기집회 후원자들은 5000원 이하 소액 기부자까지 추적의 대상이 됐으며 외국 국적자의 계좌도 대상에 올랐다. 정당 당원으로서 낸 당비나 후원금도 추적 대상이 된 사례가 접수됐다.
공민기대 측은 피해자들이 이 같은 계좌 추적 내역이 그대로 블랙리스트화되어 2차 3차 피해를 당하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민기대 측은 다음 주 경찰청 방문을 예정하고 있으며 3월쯤 본격적인 소송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고, 미국 국적자의 피해에 관해서는 미국에서 제소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2 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