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한애국당의 ‘평양올림픽’ 반대 태극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 종이를 불태우고 있다. 2018.2.3 사진=연합뉴스
대한애국당이 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여기에 참석한 일부 참가자들은 인공기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단행했다. 지난 1월 22일에 이어 재차 이 같은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이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이러한 퍼포먼스와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에 엑스 표시를 하고 소각하며 남북 단일팀 반대 역시 주장하고 나섰다.
경찰은 이미 지난달 대한애국당 측에 이 같은 퍼포먼스를 제자할 것을 당부한 상황이었다. 이날 역시 경찰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다만 해당 사안에 따른 수사 혹은 연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지난 달 23일 전날 펼쳐진 인공기 소각 행위를 두고 “서울 한복판에서 백주에 벌어진 특대형 도발 행위”라 규정하며 “남조선 당국은 이번 정치적 도발에 대해 온 민족 앞에 사죄하여야 하며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엄벌에 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에 “(북한에) 합당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3일 재차 벌어진 보수단체들의 인공기 소각 퍼포먼스에 대해선 아직 북측의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