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심기가 불편하다. 대선 경쟁자이자 지방선거 보수경쟁자인 안철수와 유승민이 미래당으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는 4일 자신의 SNS을 통해 “민주당에서 내부 총질을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이 자유한국당에서 내부 총질만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과 합쳐 본들 그 당은 ‘내부 총질 전문당’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배신자 집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는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배신자다. 한번 배신은 두번 배신을 불러오고, 종국에 가서는 정치 불신의 근원이 된다”면서 “더 이상 이 땅에 ‘배신의 정치’가 ‘개혁’으로 포장돼 국민을 현혹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이 나란히 대선 후보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한편, 자유한국당으로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단결을 주장하며, 연신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도층과 보수연합의 대안을 표방하는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와 확실한 선을 그는 등 홍준표 대표의 견제가 더 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