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담’ 포스터
[일요신문] 이현주 감독이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충무로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영화 ‘연애담’ 배급사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연애담’의 배급사 인디플러그는 7일 SNS를 통해 “‘연애담’을 배급했던 인디플러그입니다. ‘연애담’ 이현주 감독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피해자의 고백을 마주하고 본 배급사 역시 당혹과 충격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연애담’을 배급하는 배급사로서 공식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연애담’을 아껴주셨던 관객 여러분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면서 “인디플러그는 본 사건을 기사 보도로 확인하였습니다. 배급사 전 직원은 현재 사건에 대해 거듭 논의 중이며, 이 과정에서 무거운 책임과 반성을 공유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자와 관객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많이 부끄럽습니다. 사건의 인지 시점 여부를 떠나서, 해당 감독의 연출작을 배급하는 배급사로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배급사 역시 진실을 외면하고 방조자의 역할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피해자의 지적에 깊이 공감하며, 저희 배급사는 이 사실을 뼈저리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라며 “무엇보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외로이 긴 재판을 진행하셨을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인디플러그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진행 과정에서 배급사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용기 있게 문제제기 해주신 피해자와 관객 여러분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현주 감독은 여성 동료 감독을 유사성행위한 혐의로 재판, 대법원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원심을 확정했다.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